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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상념

24.03.01. 쓰기 싫었지만 뭐라도 씀

블로그를 안 쓴 지 오래 됐다고 느껴서 생각난 김에 들어왔다.

그치만 뭘 쓰기는 싫다. 쓰기 싫은 이유는 쓰고 싶은 글감이 없기 때문이다.

내 글은 하루를 나열하는 일기는 아니다. 나의 영감과 견해와 취향을 정리하는 글이다.

그래서 그간 아무 영감이 없었던 것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금주는 복귀 후 첫주로 다시 직장인의 삶을 살면서 잊었던 여러 현실 감각들이 일깨워졌다.

일을 하면서 굳어졌던 업무용 뇌도 좀 사용했고.

 

어렸을 때는 부를 이루려는 시도를 하지 않아도 부는 따라오는 거라고 믿었는데,

금융의 한 가운데서 일을 하니 시도를 하지 않으면 부는 쉬이 오지 않는다.

낙관주의자로서 대놓고 속물적인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예술적이거나 사람 냄새가 나는 일이 아니면 영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그치만 서른이 되고 먹여 살릴 가족(나 자신, 그리고 내 차^_^)이 생기니 낙관에 젖어 살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또 하기는 해야겠구나. 지겨운 공부.. 공부.. 공부.. ㅗ

 

정말 오늘은 글이 안 써지네. 그렇지만 결국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