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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상념

24.05.02. May

4월 말, 세면대 하수구의 신께 금귀고리를 제물로 바쳤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했다.
5월이 되었다. 위염 재발 방지를 위해 양배추즙 100포를 다시 시켰다. 월 15만 원짜리 고급 영양제도 매일 먹고 있다. 골반도 튼튼해진 듯하다. 스쿼트가 가능하다.
모든 게 아무렇지 않다. 낮에도 밤에도 자동차 탑 열고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그저께는 퇴근 후 즉흥적으로 영종도를 다녀왔다. 막힘 없이 뚫리는 도로를 신나게 질주했다.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서른 살이다. 진로고민 성장통에 빠져 풍경을 놓치기엔 너무 아름다운 시절이다. 햇볕을 많이 쬐고,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술은 적당히 마시는 그런 5월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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