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니테르] [오후 10:01] 아파
[MS GIRL] [오후 10:01] ㅠㅠㅠ
[또니테르] [오후 10:01] OO아
[또니테르] [오후 10:01] 마음이 아픈 것보다
[또니테르] [오후 10:01] 몸이 아픈 게 낫단다
[MS GIRL] [오후 10:01] 아 ㅎ
[MS GIRL] [오후 10:01] ㅋㅋㅋㅋㅋㅋㅋㅋ
[MS GIRL] [오후 10:01] 그래서 지금
[MS GIRL] [오후 10:01] ㄱㅊ?
[MS GIRL] [오후 10:01] ㅋㅋㅋㅋㅋㅋ
[또니테르] [오후 10:01] 뭔가
[또니테르] [오후 10:01] 마음이 아픈데 마음이 아픈 건 느낌이 없잖아
[MS GIRL] [오후 10:01] 마자
[MS GIRL] [오후 10:01] 하긴 몸은 뭐
[MS GIRL] [오후 10:02] 몸응 이러다 낫겠지 싶운거 있어
[또니테르] [오후 10:01] 근데 몸이 아프니까
[또니테르] [오후 10:02] 그 인지부조화가 해소돼서
[또니테르] [오후 10:02] 인지조화가 돼서 좋은 듯
[MS GIRL] [오후 10:02] ㅋㅋㅋㅋㅋㅋ ㅠ
[MS GIRL] [오후 10:02] 마음이 그간 많이 아팠니????
[또니테르] [오후 10:02] 항상 아프지
[또니테르] [오후 10:02] 항상 아파
[또니테르] [오후 10:02] OO아..
[또니테르] [오후 10:02] 2022년 10월부터
[또니테르] [오후 10:03] 내 마음은 늘 아팠단다..
[또니테르] [오후 10:03] 골반 브레이킹은
[또니테르] [오후 10:03] 몸이 아픈 게 아니라 그냥 못 움직인 거자나 물론 초반 1주일은 진짜 뒤지게 아팠지만
[또니테르] [오후 10:03] 그래서 몸이 아프다는 느낌은 못 들었거든
[또니테르] [오후 10:03] 감기는 오랜만에 걸려 진짜
- 2024.05.31. 카카오톡 대화 발췌
올해 처음 감기에 걸렸다. 작년 가을쯤 걸리고 처음인 것 같군. 이 머리 띵하고 코 막히고 목 따끔거리는 느낌. 오랜만인데 괜히 익숙하고 재미있는 기분. 한창 다이어트하느라 몸에 기운도 없고 지쳤는데 아예 아파버리니까 기운 없다고 느낄 기운조차 없어서 오히려 좋아. 그러니까 이게 인지조화라는 것.
2022년 10월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인생에서 가장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팠던 날, 가장 충격적인 사건들이 겹쳤던 때랄까. 지금 마침 이마에 열이 올라서 상세하게 설명하긴 힘들어... 37-38도의 미열이니까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지난 번 글에서 말했던 것 같은데 한 번 더 말해야겠어. 또니테르는 늘 슬프고 아프고 그렇지만 불행하진 않아. 슬픔과 불행은 동의어도 유사어도 아니다. 슬퍼야 행복이 있을 수 있어. 이 또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소리다. 그렇지만 걱정해주는 친구들 항상 고마워. 내가 또 아플까봐 내가 또 다칠까봐 우려하는 나의 소중한 친구들.
힘들어서 더 쓸 수가 없음. 이만 총총*.
*이만 悤悤 : 편지글에서 끝맺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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